市, 100% 공영개발 방식 수용
무허가 판자촌과 노후주택이 난립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이 오는 2020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6일 열린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무허가 판자촌과 노후 주택이 난립해 있는 구룡마을은 지난 2011년 개발이 결정됐으나 이후 개발 방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 간 갈등으로 사업 취소와 논의 재개 과정을 거치면서 5년여 동안 개발이 지연됐다. 2014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으나 그해 11월 화재가 발생한 뒤 구가 주장해오던 100% 공영개발 방식을 시가 받아들이면서 사업이 재추진됐다.
이번 개발계획 확정으로 강남구 개포동 567-1번지 26만6304㎡ 규모 부지에 오는 2020년까지 임대 1107가구를 포함한 아파트 2692가구가 들어선다.
시는 거주민의 재정착과 복지 증진을 위해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한 이익은 현지에 재투자하는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창업지원센터, 재활용센터, 마을공방, 공동식당 등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공간도 함께 조성되며 마을 카페와 텃밭, 도서관, 주민체육시설 도 생긴다.
강남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구의 방식을 수용한 시의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시와 협력해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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