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

朴·여당 최저치 기록 불구
반사이익 못얻고 3주째 31%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5%를 기록하는 등 최저치에서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엘시티(LCT)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 지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추진 등 국정 운영 전면에 나서는 행보를 보였지만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고 더불어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본 것도 아니다. 민주당 지지율도 3주 연속 31%에 머물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세대와 지역, 지지 정당별로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20대 1%, 30대 0%, 40대 4%, 50대와 60대 이상은 9%를 기록했다. 60대 이상은 지난 2주 동안 박 대통령 지지율이 5%에 머물 때도 13%를 유지했지만 이번에 4%포인트 하락했다. 60대 이상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전까지 박 대통령의 ‘30%대 지지율’ 기반을 형성했던 대구·경북(TK)에서도 4%포인트 하락한 역대 최저치 5%가 나왔다. 부산·울산·경남(PK) 7%, 수도권 4%, 충청권 11%였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올해 지지도 최고치인 31%로 새누리당을 앞섰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15%로 지지율이 추락한 상황에서도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민의당 역시 총선 홍보비 파문이 불거졌던 7월 셋째 주 이후 4개월 만에 14% 지지율을 회복했지만, 지난주와 비교해 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거나 유보한 무당층은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갤럽 조사에서 25∼30%를 오가던 무당층은 이번 조사에서 32%로 집계되는 등 최근 3주 동안 32∼33%로 올라섰다.

국정 공백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극심한 당내 갈등에 허덕이고, 야권 공조에도 잡음이 생기면서 무당층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누리당은 10월 셋째 주 29%에서 한 달 만에 지지율이 15%로 반 토막 났다. 특히 이 기간 지지도 하락 폭은 TK와 60대 이상에서 가장 컸다. TK 새누리당 지지도는 올해 2월 62%, 5월 47%, 10월 46%에서 11월 1∼3주 27%, 60대 이상은 같은 기간 65%, 55%, 55%, 31%로 바뀌었다.

한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한 조사에서 ‘안보에 일본의 정보력이 도움이 될 것이므로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31%,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과 군사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59%였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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