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남성 1443명 조사
“나쁜 콜레스테롤 증가 불러”


술 마실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거나 적은 이상지질혈증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어 심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남성에서 안면홍조 유무에 따른 주당 음주량과 이상지질혈증과의 관계(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의학연구소 가정의학교실)’ 논문에 따르면 대학병원 종합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443명을 조사한 결과 음주 때 나타나는 안면홍조 현상은 심혈관질환과의 관련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음주 시 얼굴이 붉어지는 정도에 대해 ‘항상 그렇다’와 ‘가끔 그렇다’로 응답한 대상자는 홍조군으로, ‘항상 그렇지 않다’로 응답한 대상자는 비홍조군으로 분류해 분석한 뒤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했다.

주당 평균 음주량은 홍조군이 7.59잔(1잔당 알코올 14g)으로 비홍조군(11.81잔)보다 적게 마셨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는 홍조군이 비홍조군에 비해 좋지 않았다. 나쁜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170㎎/㎗ 이상인 ‘고LDL혈증’ 유병률의 경우 홍조군은 7.7%로 비홍조군(4.9%)보다 많았다.

또 고콜레스테롤혈증(혈청 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220∼250㎎/㎗ 이상) 유병률도 홍조군은 8.5%로 비홍조군(7.9%)보다 높았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레롤이 감소하는 ‘저HDL혈증’ 유병률도 홍조군은 18.9%로 비홍조군(14.3%)보다 높았다. 이러한 고LDL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저HDL혈증 등은 이상지질혈증으로 통칭하는데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과 같은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다. 연구팀은 “홍조군은 알코올 섭취로 인한 HDL콜레스테롤의 상승이 적기 때문에 비홍조군보다 심혈관질환과의 관련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이용권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