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내 “변화 필요” 목소리 커져
러스트벨트 출신 라이언 도전
백인 노동자 계층의 민심을 읽지 못해 대선은 물론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까지 패배한 미국 민주당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러스트벨트 출신 팀 라이언(오하이오·43·사진) 하원의원은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장을 냈고, 상원 지도부에 처음 입성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모든 국민을 대표하도록 요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17일 라이언 의원은 성명을 통해 오는 30일 있을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원은 “우리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엔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고 말문을 열면서 “지금의 지도부로는 (다음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원내에서 1929년 이후 최저 수준의 규모로 전락했다”며 “따라서 나는 하원 원내대표 도전을 선언하며, 여러분의 지지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당초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직에는 현재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76) 하원의원이 연임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17일로 예정됐던 지도부 선거일도 30일로 연기되면서 라이언이 새 원내대표 후보로 부상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선거전은 70대 펠로시와 40대 라이언의 맞대결이 됐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지도부 교체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CNN의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지만, 오하이오주 출신인 라이언 의원은 기존의 민주당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인물로 꼽힌다. 한편 민주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미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주최한 조찬 간담회에서 “미국의 변화를 향한 진정한 행동은 경제적 궁핍에 분투하는 수백만 근로자와 젊은이들, 즉 민초 속에 있다”며 “내 역할은 그들이 정치 과정에 참여해 의회와 정부, 대통령에게 상위계층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대표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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