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워싱턴 주미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홀트아동복지회 창립 60주년 만찬행사에 참석한 입양가족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홀트는 지난 60년간 한국 아동 20만 명의 미국 가정 입양을 주선했고 요즘에도 매년 300여 명의 아동이 미국 가정으로 입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미국 워싱턴 주미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홀트아동복지회 창립 60주년 만찬행사에 참석한 입양가족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홀트는 지난 60년간 한국 아동 20만 명의 미국 가정 입양을 주선했고 요즘에도 매년 300여 명의 아동이 미국 가정으로 입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주미대사관 워싱턴서 ‘홀트아동복지회 60주년’ 행사

“홀트국제아동복지회는 지난 60년간 한·미 우호 관계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주미대사관이 16일 홀트아동복지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새로운 가정을 찾은 한국 입양가족 100여 명을 초청한 기념행사를 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이날 워싱턴 대사관저에서 열린 행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장성해준 여러분과 가정 모두에 감사드린다”면서 “60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여러분 모두가 한·미 우호 증진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 대사는 “아직 시민권이 없어 추방되는 일부 입양인이 있는데, 입양인의 법적 지위를 강화하는 입양인시민권법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1955년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한국 고아 8명을 입양한 해리 홀트가 1956년 설립한 복지기관으로, 60여 년간 한국 아동 20만 명의 미국 가정 입양을 주선했다. 현재는 매년 300여 명의 아동이 미국 가정으로 입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도 이날 행사 축사를 통해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에 태어난 아름다운 아이들이 가정과 사회의 따뜻한 품에 안겨 외로움과 우울함에서 벗어나 사랑과 헌신을 느끼게 됐다”면서 “아이를 입양한 많은 미국인은 신의 축복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는 정말 경이로운 일”이라고 치하했다. 또 랭글 의원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은 많은 분의 사랑과 헌신에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미국 사회 전체로 퍼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미셸 본드 국무부 차관보도 “홀트복지회는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도왔고, 가정의 재결합과 이민을 도왔다”면서 “60년에 걸쳐 엄청난 이정표를 기록했고 골든 스탠더드(황금기준)가 됐다”고 격려했다. 특히 본드 차관보는 본인의 할머니와 사촌 등이 입양 아동을 키운 경험을 소개하면서 “입양은 아이와 입양가정 모두에 엄청난 축복”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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