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박태환
김연아
김연아
김종 ‘포기 강요’ 심경 토로
김연아도 불이익 받은 의혹


박태환(27)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포기 외압과 관련해 “당시엔 (김 전 차관이) 너무 높으신 분이라 무서웠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업 후원이나 대학교수 관련 얘기가 나왔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태환 측은 앞서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 리우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태환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 전 차관은 체육회와 갈등을 빚으면 기업, 학계에서 외면을 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고, 기업 스폰서를 잡아주겠다며 회유도 했다.

박태환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 처분이 끝나자 올림픽 출전을 희망했으나,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들어 출전을 불허했다. 박태환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간 끝에 리우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다. 박태환은 리우올림픽 성적에 대해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면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해야만 하는데 (나는) 수영 외에 여러 가지 생각할 게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연아는 2015년 체육회 스포츠 영웅 최종 심사에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김연아가 2014년 11월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이 주도해 만든 늘품체조 시연에 불참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체육회가 큰 공적을 세운 체육인을 선정해 매년 2월 시상하는 체육상에서 박태환과 김연아가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수상 실적을 보인 것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박태환은 2009년 최우수상을 마지막으로 체육상을 받지 못했다. 김연아는 2007년 한차례 최우수상을 받은 게 끝이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듬해인 2011년,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듬해인 2015년 수상자에 들지 못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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