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대통령 어떤 혐의 추가될까

기소 시점까지 대가성 못밝혀
대통령 ‘제3자뇌물 혐의’주력
기업들 기본 전수조사는 마쳐

장시호·김종 추가 조사 통해
예산지원 배경 등도 규명키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는 추가될 전망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공소장에 적시된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만 9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향후 늘어날 지점이 수 개에 달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향을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의 대가성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 △최순실 씨의 조카딸 장시호(37) 씨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평창올림픽 지원 관련 공모 의혹 등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최 씨와의 커넥션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을 조만간 소환하는 등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딸인 장시호(장유진에서 개명) 씨가 21일 새벽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업무상 횡령, 사기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딸인 장시호(장유진에서 개명) 씨가 21일 새벽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업무상 횡령, 사기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박 대통령의 제3자뇌물수수 혐의다. 특별수사본부는 대기업 총수들을 줄소환하며 미르·K스포츠재단 기부금에 대한 대가성을 집중 추궁했지만 3명을 기소하던 20일까지 밝히지 못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삼성그룹이 최 씨에게 직접 전달한 35억 원의 성격을 중심으로 대가성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뇌물 혐의 규명을 위해 특별수사본부는 53개 기업을 상대로 대표를 소환하는 등 기본적인 전수조사는 마친 상태다.

조 전 수석이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VIP(대통령)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사기업의 인사에 관해 검찰 수사 등을 언급하며 압박했다면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수석을 강요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조 전 수석이 2013년 말 권오준 포스코그룹회장 선임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장 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세운 후 김 전 차관을 통해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 원을 후원받고 문체부 예산 6억7000만 원을 지원받은 배경에도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이를 규명할 계획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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