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생가터 표지판 훼손
구미 박정희 동상에 낙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TK(대구·경북) 지역에 설치돼 있는 박근혜 대통령 관련 각종 설치물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1일 박 대통령 생가터에 설치된 표지판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백모(5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지난 18일 오전 2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 박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가로 70㎝, 세로 240㎝)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표지판은 2013년 2월 박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대구 중구청이 설치했다. 박 대통령 대구 생가는 1950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신혼살림을 차린 곳으로, 박 대통령은 1952년 이곳에서 태어났다. 현재는 상가 건물이 들어서 있다.

또 경북 구미경찰서는 이날 박정희 동상에 낙서를 한 A(19) 군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군은 지난 4일 오전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 부근에 있는 박정희 동상과 기념 시비, 국민헌장비 등 3곳에 ‘독재자’라는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 씨와 A 군은 시국과 관련, 박 대통령에게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새벽에는 구미 금오공대 본관 교훈석에 ‘퇴진하라 박근혜’ ‘박근혜는 하야하라’ 등의 전단 4장이 붙기도 했다.

교훈석은 대학 측이 지난 5월 개교 35주년을 맞아 설치했으며 박 대통령이 직접 쓴 휘호를 새긴 것이다. 금오공대는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인력을 양성하려던 박 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1980년 개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