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포스코건설 前사장 조사
이번주 정·관계 줄소환 예고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21일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 이영복(66·구속 중) 회장이 접촉한 정·관계 인사의 범위와 이들의 청탁 여부 및 대가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산의 A골프장에서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부산 모 국회의원 등이 이 회장과 골프를 친 것으로 목격됐다. 현 전 수석은 최근 3개월간 이 회장이 도피 중일 때 여러 차례 서로 통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산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과 밀접한 친분관계에 있는 인물들의 구체적 로비 정황과 대가성이 확인되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소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또 도피 중인 경북 소재 모 골프장 회장 K 씨의 행적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 씨는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이 회장의 로비 중간창구 노릇을 해온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에 대한 이 회장의 로비 의혹을 밝히기 위해 H 전 포스코 건설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 2015년 4월 직전 시공사였던 중국 최대 건설사인 CSCEC사가 손을 뗀 뒤 포스코 건설이 같은 해 7월 전격적으로 ‘책임준공’을 내세우며 시공사로 참여한 과정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포스코 건설 참여 이후에 16개 금융기관의 1조7000억 원대 대출 약관도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엘시티와 관계있는 여러 개 기업의 차명으로 된 법인 카드나 현금 등을 이용해 로비자금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전국 14곳의 골프장과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수년간 정·관계 인사, 담당 공무원 등을 만나 엘시티 101층 건물의 인허가와 대출 약정 등의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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