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 등 여파
中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 감소폭 커져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트럼프 리스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불확실성)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자본 유출 압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 등의 자본 유출 규모가 연말까지 월 1500억 달러(약 18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달러 유출로 중국 외환보유액도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금융 및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 4분기 중국 경제는 투자·소비 등 내수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트럼프 정책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수출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민간투자 위축이 심화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트럼프 정책 우려는 당장 위안화 가치 급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자본 유출 압력을 키우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트럼프 대선 승리 및 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대한 달러 강세로 10월부터 이달 16일까지 3.1% 하락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와 중국 내국인들의 달러 수요 증가로 달러당 6.8 위안을 넘어서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금융시장에서 자본 유출 규모가 올 2분기 800억 달러에서 3분기 1130억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으며, 위안화 약세 지속시 연말까지 월 1500억 달러 자본 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188억 달러 줄어든 데 이어 10월에는 457억 달러로 감소 폭이 커졌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현실화 하고, 트럼프 정책의 강도가 완화하는 신호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위안화 절하 압력이 커지면서 자본 유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