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대표체제로
카카오, 음악·게임 등 확장


네이버는 내년 3월 선장을 교체한다. 새로운 대표는 한성숙(사진) 서비스총괄이사(부사장)다. 한 부사장은 ‘글로벌 네이버’라는 막중한 책임을 떠맡았다. 한 부사장은 네이버페이, 네이버쇼핑 등을 통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네이버의 모바일 변신을 주도한 인물이다. 해외 다운로드 비중이 80%에 달하는 인기 스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V LIVE)’ 역시 한 부사장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사실 네이버는 몇 년 전까지 위기설에 시달렸으나 올해는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특히 분기마다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해외 매출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분기 해외 광고 매출의 경우 라인 광고의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0%나 증가했다.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임지훈 카카오 대표 역시 최근 ‘글로벌’을 신성장 동력의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비즈니스 콘퍼런스 2016’에서 “카카오가 대한민국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 대표는 “미래에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더라도 콘텐츠는 살아남는 비즈니스”라며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해외사업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올해 초 인수한 로엔을 바탕으로 단순 음악유통 플랫폼뿐만 아니라 콘텐츠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게임 사업 역시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 사막’은 한국 게임 역사상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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