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졸음쉼터, ex-oil, 대중교통 환승시설 등 국민 중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학송(왼쪽 여섯번째) 사장이 지난 1월 나들목 통과 없이 지하철·시내버스 등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인 경기 용인 동천역 ‘ex-HUB’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졸음쉼터, ex-oil, 대중교통 환승시설 등 국민 중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학송(왼쪽 여섯번째) 사장이 지난 1월 나들목 통과 없이 지하철·시내버스 등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인 경기 용인 동천역 ‘ex-HUB’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 한국도로공사

가천대역·동천역 잇달아 개통
이동시간 14분·23분 단축

공동구매로 값 낮춘 ‘ex-OIL’
전국 고속도로 163곳 운영
155곳이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은 왜 비쌀까?’

‘바로 저기가 우리 집인데 왜 나들목을 거쳐 한참 돌아가야 할까?’

‘톨게이트 여유 부지를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3년 12월 김학송 사장 취임 후 ‘발상의 전환’을 통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OIL’ ‘ex-HUB’ ‘졸음쉼터’는 대표적인 서비스 혁신 사례로 꼽힌다.

이에 힘입어 도로공사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공기업 정부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공동구매로 값 낮춘 ‘ex-OIL’ = 회사원 김 모(34) 씨는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ex-OIL’에 들른다. 시중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2012년 2월부터 고속도로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했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알뜰하지 못한 알뜰주유소’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2014년부터는 ‘ex-OIL’로 브랜드 이름을 바꾸고 고가 판매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24시간 운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부족한 유류 탱크 용량에 따른 유류 고가 매입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로공사는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물량을 뺀 나머지 물량은 고속도로 주유소들이 입찰을 통해 공동구매, 매입 원가를 떨어뜨린 것이다.

2014년 89곳의 고속도로 주유소가 참여한 가운데 1억4000만ℓ의 입찰이 이뤄졌고 기존 알뜰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름이 제공됐다. 지난해에는 공동구매에 나선 주유소가 160곳으로 늘었고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5억ℓ를 입찰해 유가 인하의 기반을 다졌다.

실제로 전국 182곳의 고속도로 주유소 가운데 163곳이 ‘ex-OIL’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인데 지난 10일 기준 155곳이 전국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판매하고 있다.

◇이동시간 단축한 ‘ex-HUB’ = 고속도로 대중교통 환승시설 ‘ex-HUB’는 승객이 고속도로에서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고도 도보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다. 환승 정류장 외에 환승 휴게소, 복합환승센터까지 포함한다.

도로공사는 ‘ex-HUB’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외곽순환도로 가천대역 환승 정류장을, 지난 1월 30일 경부고속도로 동천역 환승 정류장을 잇따라 개통했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의 이동시간도 크게 줄었다. 가천대역 고속도로 환승 정류장 하루 평균 이용객 1200명의 이동 시간은 약 23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천역 고속도로 환승 정류장도 평균 통행시간이 약 14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이용객의 53%를 차지하는 회사원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HUB’는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협업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정부 3.0’의 국민 체감 성과창출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행정자치부 장관 기관표창도 받았다. 도로공사는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대중교통을 연계한 환승시설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유부지 활용한 졸음쉼터·푸드트럭 = 도로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서해안선, 영동선을 시작으로 올해는 경부선, 남해안선 등에 푸드트럭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도심형 졸음쉼터 ‘행복 드림 쉼터’ 14곳을 설치했다. 서울외곽선은 교통량이 많음에도 불구, 수도권 도심부를 통과하고 있어 휴게시설을 지을 충분한 공간이 부족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 증가로 발생한 여유 차로와 톨게이트 여유부지를 활용해 ‘행복 드림 쉼터’ 설치를 추진했다.

청년창업을 돕기 위해 졸음쉼터 14곳에는 푸드트럭 영업을 허용했다. 푸드트럭 운영자는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만 20∼35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운영 기간은 1년이지만 우수 평가자에 대해서는 운영 기간을 1년 연장해준다. 또 초기 6개월 동안 임대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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