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2017 월드컵빙속 500m
3차례 출전 2위 2번·6위 그쳐
빙질 안좋고 스타트 저조 원인
기록 상승세 … 다음달 金 기대
이상화 “1등보다 지금 편해요
즐기는 중… 천천히 따라갈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올 시즌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보다 늦어진 스타트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상화는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여유롭게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상화는 2016∼20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2차 대회 여자 500m 레이스에 3번 출전해 2위 2차례, 그리고 6위에 그쳤다. 기록은 38초 47, 38초 11, 37초 93으로 지난 시즌 베스트인 36초 83보다 1초 이상 뒤진다.
이상화는 지난 2월 종목별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 859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1인자 자리를 되찾았지만, 올 시즌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김관규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00m를 10초 40에 통과해 이상화보다 빨랐다”며 “이상화의 스타트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내다보인다. 2010 밴쿠버, 2014 소치동계올림픽 500m 2연패를 달성했던 이상화에게 기술적인 단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상화도 스타트가 문제라는 걸 알고 있다”며 “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레이스를 거듭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몸이 덜 풀렸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코스도 좋지 않았다. 스케이팅 기록은 빙질에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하얼빈의 헤이룽장성 스피드스케이팅장과 나가노의 엠웨이브 스타디움은 이상화와 궁합이 썩 맞지는 않는다. 이상화가 헤이룽장성 스피드스케이팅장과 나가노의 엠웨이브 스타디움에서 남긴 최고기록은 37초 65와 37초 60이다.
이상화는 3차 월드컵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3차 대회는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스포트팔레이스 알라우에서 열린다. 이상화는 이곳에서 37초 27을 남긴 적이 있다. 올 시즌 1∼2차 대회를 모두 석권한 고다이라의 우승기록 38초 00, 38초 04, 37초 75보다 좋다.
이상화는 여유롭다. 이상화는 SNS을 통해 “1등보다 지금이 편하다” “상위권의 자리를 매번 지키기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야 즐길 수 있다. 천천히 따라갈게” 등의 글을 올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이상화의 최종 목적지. 김 교수는 “이상화가 서두르지 않고, 기복 없이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