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비 갈린 ‘트럼프 효과’
美경기 호조·재정확대 기대
亞는 보호무역에 타격 우려
反트럼프 버핏 13조원 대박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 금융시장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9000선을 돌파하는 등 미국 증시는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열흘 사이에 11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2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7.18포인트(0.35%) 오른 19023.87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19000선을 넘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다우지수는 미국 대선(8일) 이후 691.13포인트(3.77%)나 상승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일 대비 4.76%(0.22%) 오른 2202.94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200선을 넘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7.49포인트(0.33%) 상승한 5386.35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은 미국 경기가 호조세를 보인 데다 트럼프 당선으로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이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10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연간 환산 기준 560만 채를 기록,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자가 내세웠던 1조 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계획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35%→15%), 규제 완화 방침 등에 대한 기대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증시의 트럼프 효과로 반 트럼프 전선의 선봉에 섰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주식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 CNBC방송은 22일 버핏이 선거일 후 현재까지 보름 동안 110억 달러(약 12조9000억 원)의 이득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것과 달리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은 외국인 자금 이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열흘(9∼18일) 사이에 110억 달러가 유출됐다. 인도에서는 29억 달러가 순유출됐고, 태국에서는 28억3000만 달러, 인도네시아에서는 14억4000만 달러, 한국에서는 9억8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은 트럼프 당선으로 보호주의가 강화될 경우 아시아 신흥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때문이다. 또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美경기 호조·재정확대 기대
亞는 보호무역에 타격 우려
反트럼프 버핏 13조원 대박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 금융시장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9000선을 돌파하는 등 미국 증시는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열흘 사이에 11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2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7.18포인트(0.35%) 오른 19023.87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19000선을 넘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다우지수는 미국 대선(8일) 이후 691.13포인트(3.77%)나 상승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일 대비 4.76%(0.22%) 오른 2202.94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200선을 넘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7.49포인트(0.33%) 상승한 5386.35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은 미국 경기가 호조세를 보인 데다 트럼프 당선으로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이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발표한 10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연간 환산 기준 560만 채를 기록,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자가 내세웠던 1조 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계획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35%→15%), 규제 완화 방침 등에 대한 기대도 증시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증시의 트럼프 효과로 반 트럼프 전선의 선봉에 섰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주식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 CNBC방송은 22일 버핏이 선거일 후 현재까지 보름 동안 110억 달러(약 12조9000억 원)의 이득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것과 달리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은 외국인 자금 이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열흘(9∼18일) 사이에 110억 달러가 유출됐다. 인도에서는 29억 달러가 순유출됐고, 태국에서는 28억3000만 달러, 인도네시아에서는 14억4000만 달러, 한국에서는 9억8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은 트럼프 당선으로 보호주의가 강화될 경우 아시아 신흥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때문이다. 또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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