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학교선택권 확대에 앞장서는 교육활동가이자 억만장자 벳시 디보스(오른쪽)를 교육부 장관에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가 면담을 마치고 디보스를 배웅하는 모습.
유엔대사, 인도계 40代 헤일리 교육장관엔 교육활동가 디보스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주유엔 대사에 니키 헤일리(44·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교육부 장관에 교육활동가인 벳시 디보스(58) 등 여성 2명을 처음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백인 남성·군 출신을 중용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내각의 성·인종적 다양성을 제고하는 방식으로 화합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날 “헤일리 주지사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출신 배경과 정파를 떠나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내고 협상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했으며, 세계 무대에서 미국을 대표할 뛰어난 지도자”라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헤일리 주지사는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첫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현직 주지사 중 최연소다. 헤일리 주지사는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남부연합기 게양금지법을 채택하면서 ‘공화당의 샛별’로 떠오른 인사다.
또 트럼프는 교육부 장관에는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이자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옹호자인 디보스를 지명하면서 “디보스는 관료주의를 혁파할 것이며, 미국의 모든 가족은 학교 선택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백인 남성·군 출신 선호는 여전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선임한 백악관 비서실장 등 5개 주요 보직 인사가 모두 백인 남성인 데다, 각각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에 유력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도 백인 남성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직 후보군에 군 출신 인사가 최소 6명이 올라 있고, 많으면 고위직 4개 자리에 장성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