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등 꼬투리…타깃된듯
올해 중국에서 식품·화장품 부문 한국제품에 대한 통관 거부 건수가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올라 2위를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집계된 통관거부 건수가 지난해 전체 건수를 훌쩍 뛰어넘는 등 우리나라를 향한 중국의 무역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가 내놓은 ‘최근 중국의 수입통관 불합격 동향과 시사점(식품·화장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의 식품과 화장품 분야의 중국 측 수입 불허 건수는 148건에 달해 130건을 기록한 지난해 전체 수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9건으로 2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올해 같은 기간 125건에 그쳐 한국과 자리를 바꿨다.
특히 기존 이 분야 ‘톱5’ 국가 중 우리나라의 통관 거부 건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해 무역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우리나라 통관 거부의 전체 건수를 보면 542건(식품 466건, 화장품 76건)으로 3위(전체의 6.1%)에 해당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9월까지 수치를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미국 외에도 이 기간 대만 제품은 746건에서 583건으로, 일본 제품은 173건에서 116건으로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통관이 거부된 한국산 식품에는 당과류가 1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음료(85건), 김(81건), 소스 및 조미료(41건), 유제품(21건), 수산제품(21건)이 뒤를 이었다. 화장품의 경우 스킨, 로션 등 기초화장품이 24건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세안제(13건), 색조 화장품(10건), 머리 염색제(8건), 마스크팩(7건) 순이었다.
특히 화장품 제품의 불합격 사유 1, 2위가 통관서류 불합격(28건), 라벨 불합격(20건)으로 나타나는 등 제품 자체보다 행정 절차에서 중국 측의 집중 타깃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생물과 식품첨가제에 대한 중국 기준을 철저하게 파악해 제품개발 단계부터 이를 반영하고 인증서와 라벨 등 서류준비에도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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