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위는 시간만 벌어줘”
일부 폭력 사용 움직임에
“국민 공감 얻는게 靑 압박”
전문가, 비폭력 중요성 강조
비소식에도 집회열기 후끈
서울대교수들도 동참 예고
4·19혁명 後 첫 학외 집회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에 거부로 일관하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26일 5차 촛불집회 때 ‘폭력 시위’라도 해서 박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5차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최대 200만 명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자칫 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하는 ‘비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폭력으로는 박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없다”며 “오히려 평화집회로 최대한 많은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게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생 문모(26) 씨는 “국민의 비폭력 평화시위가 한계에 다다랐다”며 “목소리를 더 높이고 과격한 행동을 해야 청와대가 조금이라도 움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2) 씨도 “한 달 동안 백만 촛불 열기가 전국을 달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며 “권력자들은 광장에 앉아서 조용히 촛불을 들고 있는 시위대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과격 시위’를 주장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이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권력자는 평화시위를 너무 좋아한다”며 “그들의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전술을 바꿔야 한다. 평화 안에 민중이 갇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폭력 평화 집회’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폭력 시위를 유지해야 전 계층과 전 연령대가 집회에 참여할 수 있다”며 “폭력 시위가 됐을 때 공권력을 사용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직 길거리에 나오지 않고 TV로 집회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국민인데, 폭력 집회는 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SNS나 1인 방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표출해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으며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비폭력 직접행동 연구자인 진 샤프는 2015년 발간된 저서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대규모 민중이 참여하는 저항과 (정부의 정책이나 지시에 대한) 비협조의 결과로, 독재자는 권력을 잃고 민주주의의 수호자들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독재 정부가) 점점 강력해지는 대중과 민주적인 집단의 성장을 마주했을 때,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말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촛불집회의 열기는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 교수 100여 명이 1960년 4·19혁명 이후 처음으로 집단으로 학외 집회에 나선다. 미국 워싱턴·로스앤젤레스, 독일 베를린, 일본 후쿠오카(福岡), 캐나다 토론토·에드먼턴, 호주 애들레이드, 인도 델리 등 세계 각국 교민들도 이날 박 대통령 규탄 시위에 동참한다.
박효목·최준영·윤명진 기자 soarup624@munhwa.com
일부 폭력 사용 움직임에
“국민 공감 얻는게 靑 압박”
전문가, 비폭력 중요성 강조
비소식에도 집회열기 후끈
서울대교수들도 동참 예고
4·19혁명 後 첫 학외 집회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에 거부로 일관하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26일 5차 촛불집회 때 ‘폭력 시위’라도 해서 박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5차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최대 200만 명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자칫 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하는 ‘비상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폭력으로는 박 대통령을 끌어내릴 수 없다”며 “오히려 평화집회로 최대한 많은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게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대학생 문모(26) 씨는 “국민의 비폭력 평화시위가 한계에 다다랐다”며 “목소리를 더 높이고 과격한 행동을 해야 청와대가 조금이라도 움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2) 씨도 “한 달 동안 백만 촛불 열기가 전국을 달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기력하게 느껴진다”며 “권력자들은 광장에 앉아서 조용히 촛불을 들고 있는 시위대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과격 시위’를 주장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이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권력자는 평화시위를 너무 좋아한다”며 “그들의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전술을 바꿔야 한다. 평화 안에 민중이 갇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폭력 평화 집회’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폭력 시위를 유지해야 전 계층과 전 연령대가 집회에 참여할 수 있다”며 “폭력 시위가 됐을 때 공권력을 사용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직 길거리에 나오지 않고 TV로 집회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국민인데, 폭력 집회는 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SNS나 1인 방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표출해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으며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비폭력 직접행동 연구자인 진 샤프는 2015년 발간된 저서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대규모 민중이 참여하는 저항과 (정부의 정책이나 지시에 대한) 비협조의 결과로, 독재자는 권력을 잃고 민주주의의 수호자들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승리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독재 정부가) 점점 강력해지는 대중과 민주적인 집단의 성장을 마주했을 때, 자신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말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촛불집회의 열기는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 교수 100여 명이 1960년 4·19혁명 이후 처음으로 집단으로 학외 집회에 나선다. 미국 워싱턴·로스앤젤레스, 독일 베를린, 일본 후쿠오카(福岡), 캐나다 토론토·에드먼턴, 호주 애들레이드, 인도 델리 등 세계 각국 교민들도 이날 박 대통령 규탄 시위에 동참한다.
박효목·최준영·윤명진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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