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훈(62·사진) ‘가고 싶은 섬 낭만 낭도’ 추진위원장은 “‘가고 싶은 섬’ 사업지로 선정된 후 2년여 동안 주민대학을 열어 마을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민대학에서는 경험 많은 강사들을 초빙해 마을기업 설립과 운영방법, 마을 식당을 비롯한 주민 소득사업, 주민 공동체 역량 강화 방법 등을 배운다고 한다.
‘젖샘막걸리’를 만드는 주조장 운영자이기도 한 강 위원장은 “할아버지께서 스무 살 때부터 이 막걸리(당시는 ‘옥정막걸리’)를 빚은 사실이 분명하기 때문에 낭도 막걸리의 역사가 최소 90년은 넘었다”며 “화개면과 옥정면이 합쳐져 지금의 화정면이 된 것이 1914년이기 때문에 옥정막걸리는 그 이전인 100여 년 전부터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사도에 있는 젖샘은 산모가 젖이 안 나올 때 그 물을 마시면 젖이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낭도와 같은 수맥이어서 막걸리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며 “지금은 날마다 빚지 않지만 관광객들이 많아져 소비가 늘어나면 빚는 횟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낭도는 화산지대 사질 땅이어서 고구마, 마늘, 콩 재배에 적합하다”며 “해풍으로 건조한 멸치도 유명하다”고 자랑했다.
강 위원장은 독특한 문화콘텐츠로 평가되는 ‘낭도 카니발’과 관련, “남존여비 사상으로 여성들이 매우 힘들었던 시절에 정월 대보름날만큼은 전 주민이 남장 여자, 여장 남자로 어울리며 서로를 이해했던 전통”이라며 “그동안 몇몇 사람이 그 맥을 이어왔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낭도 카니발을 상품화하게 되면 200명 가량의 관광객을 공모를 통해 참가시키고 옷도 빌려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장, 개발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전 주민의 이름을 다 알게 됐다는 강 위원장은 “주민 평균 연령이 75세이지만 ‘가고 싶은 섬’ 사업에 동참하려는 의지는 젊은이 못지않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