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재생·가전제품과 연결
스마트홈 기기 핵심역할 할 듯


텐센트가 최대 주주인 징동 그룹의 자회사 중국 최대 e커머스 ‘JD.COM’이 음성인식 스피커 딩동을 출시했다. 중국 업체가 최초로 선보인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다. 미국 아마존이 선보여 호평을 받은 음성인식 스피커가 국내를 비롯, 중국까지 영향을 미치며 본격적인 스마트홈 허브로 자리 잡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음성인식 스피커의 경우 언어 인식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로컬 업체들에도 기회가 열려 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음성인식 스피커 딩동은 아마존 에코처럼 음악 재생은 물론 스마트홈 가전제품과 연결된다. 음성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쇼핑 목록을 관리할 수도 있다.

사실 음성인식 AI 스피커의 경우 로컬언어 인식이 핵심이기 때문에 영어권 업체들이 먼저 제품을 선보였다 하더라도 로컬 시장을 개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IBM의 음성인식 AI 왓슨이 국내 SK주식회사 C&C와 협력해 한국어 인식률을 높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스마트홈 허브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마트홈 시장의 폭발성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홈 시장은 2018년까지 228억 달러(약 26조6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해 중국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가 183억2000만 위안(약 3조1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