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너지공단 ‘기후 위크(WEEK) 2016’ 포럼
“2030년 BAU대비 37% 감축
의욕적 목표 향한 첫발…
온실가스 감축시스템 마련”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량
독일 등 선진국의 25% 수준
ICT기술과 융합 한계 극복”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강남훈·사진)이 주관하는 ‘기후 위크(WEEK) 2016’ 포럼이 29·30 양일간 개최됐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기후위크 2016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정책 포럼이다. 이번 해는 다른 어떤 때보다 학계·산업계 등 각 분야에서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는데, 지난해 12월 마련된 ‘신기후체제’(파리협정) 발효 이후 처음 열린(11월 4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협상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감축 주도기관 역할 할 것 = 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에너지공단이 산업·발전부문 운영기관으로서 향후 산업계의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데 앞장설 것을 천명했다.
강 이사장은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지구평균 농도가 400PPM을 기록했다”며 “이는 유엔 산하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인 IPCC가 제시한 기후변화의 심리적 저지선에 도달했다는 의미이며, 우리와 우리 후손들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행동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파리협정에 대한 국회 비준을 마치고 파리협정 이행 당사국으로서 ‘2030년 BAU대비 37% 감축’이라는 목표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국제적으로 매우 의욕적이며 도전적이라고 평가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와 산업의 패러다임을 저탄소 기반으로 전환하는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시스템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수단이자,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서의 에너지신산업 발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이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연계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 등 신산업의 경제성이 확보되기 시작했다”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다져온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적인 정부의 규제개혁과 과감한 민간 투자 노력으로 태양광, ESS, 친환경 에너지 타운 등 주요 비즈니스 모델들이 내수와 수출 분야에서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기후체제 대응 위한 사례·기술 공유 = 이번 기후위크 2016에는 신기후체제에서 산업계 대응전략, 배출권 거래제의 운영현황 및 향후 방향을 점검하고, 제22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2)의 시사점, 국내외 신기후체제 대응사례 및 기술 등을 공유하는 자리들이 열렸다. 본행사에는 정부, 학계, 산업계 관계자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했는데, 세미나 등에서 다양한 내용의 신기후체제 대응 사례와 전략들이 발표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진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신(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한국 산업계의 당면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황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2014년부터 2035년까지 연간 에너지 성장으로 볼 때 석탄은 0.6%에 불과한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매년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세계 각국에서도 저탄소화 에너지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의 저탄소 에너지정책을 소개했다.
미국은 석탄발전 대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비중을 확대하고 신규발전 설비의 80%를 태양광, 풍력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본은 석탄발전의 효율성을 강화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데 석탄화력 발전 효율을 42% 이상 적용키로 한 상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청정에너지 비중을 전체의 15%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고 2030년엔 풍력을 250GW, 태양광을 150GW 설비규모로 전체 에너지 사용의 20%를 공급할 계획이다.
황 원장은 “글로벌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의 전력생산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경우 독일, 일본, 미국 등 다른 선진국들이 오랜 기간 연구를 통해 축적된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광범위한 국토를 활용한 실증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따라잡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몇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ICT 기술과의 융합으로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장에 대비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설정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에너지 공유와 맞춤형 전력생산에서 에너지 플랫폼 비즈니스가 새롭게 나오는 것과 같은 사례를 꼽았다.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 산업 구조 개혁의 지지 기반 확충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황 원장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에 따른 시행착오를 장려하는 사고방식이나 글로벌네트워크에 열린 자세, 장기적 시각으로 기술을 축적하겠다는 태도 등이 우리나라의 향후 에너지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틀간 열리는 이번 기후위크 2016은 첫날에 4개 세션의 국제 세미나가 진행됐는데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들이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현황과 향후 대응 전략 등을 함께 모색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2일 차는 에너지경영시스템, 공정개선 등 산업계의 기후변화대응 우수사례 공유가 2개 세션으로 진행되고, 연료전지, 바이오에탄올, 에너지 자립섬, 태양전지 등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술개발 현황이 2개 세션에서 각각 발표된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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