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내년 조기전대도 철회”
중진협의체, 내일 비대위 논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인 조원진 최고위원이 30일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비주류의 탄핵 추진 철회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단축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여야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 최고위원은 “탄핵에 들어가면 지도부는 사퇴할 수 없다”며 “내년 1월 21일로 제시한 조기 전당대회 방침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현 지도부의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비주류가 구성한) 비상시국회의를 해체하고 탄핵 얘기를 당내에서 더 이상 하면 안 된다”면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면 현 지도부는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도 주변에 중진협의체와 의총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천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새누리당 지도부는 12월 21일 사퇴 및 내년 1월 전당대회를 당 수습 로드맵으로 제시해 왔었다.

당내에서는 야당이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박 대통령 담화도 비주류에게 탄핵 추진을 멈추라는 뜻이 담겨 있었는데 당에서도 비주류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6인 중진협의체는 12월 1일 회동을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추천을 논의키로 했다.

주류 측 원유철·정우택·홍문종 의원, 비주류 측 김재경·나경원·주호영 의원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는 앞서 비주류 측이 추천하는 비대위원장 후보 3인에 대해 논의키로 합의한 바 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인명진 목사, 유승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병채·박세희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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