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

독일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의 기원이 된 ‘인더스트리 4.0’을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해 왔을 정도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국가 중 하나다.

독일은 10년 전인 2006년에 분야별 한계를 넘어서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하이테크 전략 2020’을 수립했다. 2011년에는 이를 더욱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인더스트리 4.0을 마련했다. 독일은 제조업 비중이 28%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가 제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3D 프린터 등 각종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 생산방식을 전면 재편하는 것이다. 제조업 생산방식 재편 방향으로는 제조 공정의 유연한 자동화, 제조라인 기계의 원격·자동 제어, 위험·고장 예측 실현 등을 잡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모든 산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발표한 ‘제조 2025’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모방해서 만들었을 정도로 독일의 4차 산업혁명은 계획과 추진이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인더스트리 4.0은 독일 교육연구부와 경제에너지부가 맡고 있다. 기술 혁신에 못지않게 이에 걸맞은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지멘스와 보쉬 등 독일 기업들과 연구기관, 대학 등도 2012년 1월에 인더스트리 4.0을 위한 연구그룹을 결성했다.

이러한 결과로 지멘스는 암베르크 지역에 스마트 공장을 시범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멘스 암베르크 공장에서는 각종 전자부품이 로봇에 의해 생산되고 있으며, 컴퓨터가 하루에 5000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지멘스의 불량률은 2014년 기준으로 100만 개당 11.5개로 1989년에 비하면 4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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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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