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 선수중 1명 병원서 사망
나머지 2명 다리 절단 등 중상
29일(한국시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 선수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1일 “샤페코엔시의 스트라이커 브루노 랑헬(35·사진)의 딸 생일이 오늘”이라며 “랑헬은 남미의 최고 클럽을 가리는 코파 수다메리카나에서 우승한 뒤 딸의 8번째 생일 파티를 꼭 열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킬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랑헬은 늦깎이. 2006년 프로에 입문했지만 2013년 샤페코엔시에 입단하기까지 7시즌 동안 브라질 하부리그에서 무려 12개 팀을 전전했다. 랑헬은 32세이던 2013년엔 2부 리그이던 샤페코엔시에서 34경기에 출장해 39골을 넣으며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랑헬은 2014년 카타르 알 아라비에서 1년 동안 활약한 뒤 다시 샤페코엔시로 복귀했다. 올해까지 샤페코엔시에서 3시즌을 치르며 81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고 득점자로 등록됐고 ‘샤페코엔시의 펠레’로 불렸지만 다시 슛을 날릴 수 없게 됐다.
BBC는 수비수 알란 루셀과 잠피에르 네토, 골키퍼 잭슨 폴먼 등 3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폴먼은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고, 왼쪽 다리마저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셀은 척추를, 네토는 머리와 가슴을 다쳐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건 어렵다. 골키퍼 마르코스 다닐로는 30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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