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반품·환불에 평균19.6일 걸려

최장 38일 걸리는 경우도 ‘블프’ 구입때 유의해야

해외구매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이해 높은 할인율을 노리고 온라인 쇼핑을 하는 ‘직구족’이 많지만 단순 변심 등으로 반품이나 교환을 하게 될 경우 복잡한 절차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소비자원이 해외구매 시 반품과 환불 등 절차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구매 물품의 반품 신청부터 환불까지는 평균 19.6일이 걸렸으며 최소 10일에서 최대 38일까지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품을 위한 국제배송요금 등 추가 비용은 쇼핑몰 과실 여부, 거래조건(반품 비용 지원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관세를 낸 경우에는 비용과 시간이 더 들었다.

관세 환급은 관세사에게 대행을 의뢰하거나 특송업체를 이용하면 쉽게 처리할 수 있으나 비용이 많이 들고 직접 진행할 경우 수출 신고, 관세 환급신청, 세관·우체국 방문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려 할 때 주문·결제·배송 관련 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반면 반품이나 교환과 관련된 정보는 부정확한 경우가 많고 그나마도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직구의 경우 주문을 진행할 때부터 쇼핑몰 반품 조건을 확인하고, 반품을 결정할 때에는 소요 비용과 기간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