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특검 고강도 수사 의지

“필요할땐 청와대 압수수색도
최태민 관련 의혹 들여다볼것
김기춘·우병우 소환은 기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사진) 특별검사가 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가이드라인”이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 의지를 밝혔다. 박 특검은 특히 “국민의 바람이 ‘강제수사’라면 그때 가서 검토해 볼 문제”라고 밝혀 박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 등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특검은 이날 중 검찰에 20명 정원의 파견검사 중 10명의 파견을 요청하는 등 수사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특검보 선발에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출연과 출근길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특검 조사를 받겠다는 것은) 국민하고의 약속인데 박 대통령이 또 깨겠느냐”며 대면조사 방침을 강조했다. 강제수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소를 전제로 하지 않는 강제수사가 가능하냐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국민의 바람이 그렇다면 검토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대통령이 특검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으니 필요한 경우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의견들도 있다”며 압수수색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검찰 수사 중 미진한 부분으로 꼽히는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도 예고했다. 박 특검은 “김 전 실장 등 누구라도 일반인과 똑같이 소환해서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해서 범죄가 된다 하면 법대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등 관련 의혹을 모두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인 박 특검은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의 부친인 최태민 목사와 관련한 의혹도 조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최태민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범죄가 발생했고, 그게 원인이 됐다면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번 주 중4명의 특검보 인선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상당수가 특검보 차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은 이날 중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참여했던 부장검사급 인사를 포함한 검사 10명의 파견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민병기·송유근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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