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복귀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도핑 스캔들 탓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 기한을 2017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내년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유럽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IAAF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조장과 도핑 검사 결과 은폐·축소를 이유로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했고, 지난 6월 징계를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육상대표 67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여자 멀리뛰기 다리야 클리시나가 유일하게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육상선수였다.

IAAF가 추가 징계를 내린 건 러시아의 반도핑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IAAF의 반도핑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르네 안데르센은 “최근 러시아가 내놓은 반도핑 대책들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우리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러시아가 더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으면 국제무대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여기에 오는 10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도핑 스캔들과 관련한 추가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도 IAAF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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