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에 무소속 벨렌
53.3% 득표, 극우 호퍼 눌러
“親EU성향의 대통령 될것”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첫 극우 정당 대통령이 탄생할지 이목을 끌었던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2)이 당선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고조되던 극우 포퓰리즘 물결도 주춤하게 됐다.
4일 개표 현황에 근거한 오스트리아 ORF방송의 추정에 따르면 무소속 판데어벨렌은 53.3%의 지지를 얻어 46.7%에 그친 극우정당 자유당(FPO)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판데어벨렌은 이날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친유럽연합(EU) 성향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당초 오스트리아 대선은 EU 최초의 극우 대통령 당선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낳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5월 오스트리아에선 대선이 시행됐지만 헌법재판소가 부재자 투표함 조기 개봉을 문제 삼아 결과를 무효 처리하면서 대선 재투표가 결정됐다. 7개월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5월 대선과 달리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미 대선을 겪은 후에 치러지게 돼 호퍼 당선이 유력하다는 예측도 나왔다.
대선 결과가 알려지면서 유럽의 지도자들도 안도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판데어벨렌의 승리는 국수주의와 반유럽, 퇴보적인 포퓰리즘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독일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유럽 전체가 마음의 짐을 하나 내려놓았다”고 말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국민이 유럽과 열린 마음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오스트리아의 오바마’로 불리는 판데어벨렌은 ‘난민의 자식’을 자처하는 이민자 집안 출신이다. 네덜란드계 러시아인 아버지와 에스토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소련의 탄압을 피해 넘어왔다. 인스브루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빈대 교수를 지낸 후 1994년 의회에 입성,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당 대변인과 당수를 지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53.3% 득표, 극우 호퍼 눌러
“親EU성향의 대통령 될것”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첫 극우 정당 대통령이 탄생할지 이목을 끌었던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중도좌파 성향의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2)이 당선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고조되던 극우 포퓰리즘 물결도 주춤하게 됐다.
4일 개표 현황에 근거한 오스트리아 ORF방송의 추정에 따르면 무소속 판데어벨렌은 53.3%의 지지를 얻어 46.7%에 그친 극우정당 자유당(FPO)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판데어벨렌은 이날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친유럽연합(EU) 성향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당초 오스트리아 대선은 EU 최초의 극우 대통령 당선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낳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5월 오스트리아에선 대선이 시행됐지만 헌법재판소가 부재자 투표함 조기 개봉을 문제 삼아 결과를 무효 처리하면서 대선 재투표가 결정됐다. 7개월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는 5월 대선과 달리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미 대선을 겪은 후에 치러지게 돼 호퍼 당선이 유력하다는 예측도 나왔다.
대선 결과가 알려지면서 유럽의 지도자들도 안도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판데어벨렌의 승리는 국수주의와 반유럽, 퇴보적인 포퓰리즘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독일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유럽 전체가 마음의 짐을 하나 내려놓았다”고 말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국민이 유럽과 열린 마음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오스트리아의 오바마’로 불리는 판데어벨렌은 ‘난민의 자식’을 자처하는 이민자 집안 출신이다. 네덜란드계 러시아인 아버지와 에스토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소련의 탄압을 피해 넘어왔다. 인스브루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빈대 교수를 지낸 후 1994년 의회에 입성,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녹색당 대변인과 당수를 지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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