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에는 정년이 없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100세까지 현역으로 뛰며 봉사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올해 90세인 고령의 자원봉사자가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최고의 영예인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시청 민원실에서 20년 넘게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정희경(90·대전 중구 태평동) 옹. 정 옹은 5일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행정자치부가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연 ‘2016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시상식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이날 수상자 중 최고령으로 노익장을 과시한 정 옹은 60대 후반부터 자원봉사자의 길로 들어서 23년 동안 이웃들을 위해 헌신해왔다. 지난 2003년부터 대전시청 2층 민원실로 주 5일 출근해 현재까지 1만800시간 동안 민원인 안내와 일본어 통역, 한자 교육 봉사 등을 계속하고 있다. 40대 중반 당한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굽혀지지 않는 장애를 지닌 불편한 몸을 이끌고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02년 월드컵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일본어 통역봉사를 수행했다. 시청사 내 재활용 매장인 행복매장에서 판매활동을 벌여 얻은 수익금 6200만 원을 소외계층 27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정 옹은 “고혈압과 시력 저하 등으로 건강이 예전 같지 않지만 몸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 옹과 함께 강신자(76) 광주 동림동 작은도서관 명예관장, 황국성(58) 경북 포항시 자원봉사동아리 연합회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함께 수여받는 등 305개 개인·단체·기업·자치단체 등에 훈·포장과 표창이 전수됐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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