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大入지원 전략은 ?
표준점수최고점 작년보다 올라
사탐·과탐은 과목별 편차 줄어
전문가 “최상위권 소신 지원을”
중·하위권 합격선 작년과 비슷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출제 문제의 난도가 높은 이른바 ‘불 수능’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는 평가와 함께 국어와 영어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소신지원 할 것을 조언했다.
◇국어·영어 영역 변별력 가장 높아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와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0.23%)으로 지난해 문과 B형 136점 및 이과 A형 134점보다 높다. 영어 영역은 139점(0.72%)으로 지난해 136점보다 3점 올랐다. 수학 ‘가형’도 130점(0.07%)으로 지난해 127점보다 올랐다. 반면, 수학 ‘나형’은 137점(0.15%)으로 지난해 139점보다 오히려 2점이 떨어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와 평균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1등급 커트라인은 국어 130점, 수학 가형 124점, 나형 131점, 영어 133점이었다. 대부분 영역은 지난해와 올해 1등급 커트라인이 비슷했으나, 수학 나형은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난해 136점보다 5점 낮아졌다.
◇탐구 영역 과목별 편차 줄어 = 탐구영역에서는 과목 간 유·불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사회탐구(사탐)와 과학탐구(과탐) 역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지만, 과목별 편차는 줄어 형평성이 유지된 것으로 평가했다. 과탐의 경우 지난해 13점이던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올해는 5점으로, 사탐은 6점에서 3점으로 각각 축소됐다. 사탐 만점자 비율은 ‘사회문화’와 ‘법과 정치’가 각각 0.58%와 0.98%로 가장 낮았고, ‘세계지리’는 5.74%를 기록했다. 과탐의 경우 ‘생명과학Ⅱ’가 0.26%로 가장 낮았고, ‘물리Ⅱ’는 2.41%로 가장 높았다.
◇최상위권 “소신지원하라” = 전문가들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변별력이 확보된 만큼 소신 지원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난도가 높았던 국어, 영어 과목을 잘 본 학생은 정시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과에서 수학보다는 과학탐구 변별력이 더 높게 나타난 만큼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도 수학보다는 과학탐구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하위권 학생은 상위권이 하향 지원하는 경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나치게 하향 안정 지원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올해 수능이 어려웠지만 중·하위권 학생은 지난해와 표준점수 변화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 합격선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하늘교육 대표는 “최상위권 학생은 소신지원을, 재수나 반수를 고려하고 있는 중·하위권 학생은 전년도 합격선을 고려해 소신지원 2개 대학, 안전지원 1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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