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동행명령 강력 실시”
핵심증인 불출석 질타 쏟아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는 최순실 씨가 불참하면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가장 많은 질문이 집중됐다. 그러나 ‘왕 실장’ ‘기춘대군’으로 불리며 막후 실세 역할을 했던 김 전 실장은 야당 특위 위원들이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뻣뻣한 모습으로 청문회에 응해 빈축을 샀다. 일부 위원은 김 전 실장의 반박 논리에 밀려 추가 질의를 못 하는 등 준비 부실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근거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시신 인양을 막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저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청문회 과정에서 최순실 씨의 소개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진술하자, “저는 최순실 씨를 모른다”면서 “무슨 착각인지 모르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자신의 답변 도중 의원들이 다른 질문을 하려 할 때마다 억울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하던 말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오전 내내 자신에게만 질문이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답변에 뜸을 들이거나 메모 한번 하지 않은 채 당당한 목소리를 유지했다.
이날 청문회는 끝내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로 진행됐다. 김성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청문회를 시작하며 최 씨를 비롯한 불출석 증인 11인에 대해 이날 오후 2시까지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최 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핵심 증인이 불출석하면서 채택된 증인 총 27명 가운데 13명만이 출석했다. 동행명령장 발부 후에도 청문회는 증인의 출석을 촉구하는 특위 위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30분 이상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차 전 단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이날 오전 9시쯤 국회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법무부 차량을 타고 들어온 이들은 사복 차림으로 포승줄에 묶인 채 청문회 대기실로 들어갔다. 이후 도착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에 “국정조사 과정에서 말씀드릴 것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 (청문회장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말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소회에 대해서는 “참담하다. 제가 왜 이렇게까지 됐나 하는 생각에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도착한 김 전 실장과 고영태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한 채 빠르게 청문회장으로 이동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핵심증인 불출석 질타 쏟아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는 최순실 씨가 불참하면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가장 많은 질문이 집중됐다. 그러나 ‘왕 실장’ ‘기춘대군’으로 불리며 막후 실세 역할을 했던 김 전 실장은 야당 특위 위원들이 제기하는 모든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뻣뻣한 모습으로 청문회에 응해 빈축을 샀다. 일부 위원은 김 전 실장의 반박 논리에 밀려 추가 질의를 못 하는 등 준비 부실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근거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시신 인양을 막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저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청문회 과정에서 최순실 씨의 소개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진술하자, “저는 최순실 씨를 모른다”면서 “무슨 착각인지 모르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자신의 답변 도중 의원들이 다른 질문을 하려 할 때마다 억울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하던 말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오전 내내 자신에게만 질문이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답변에 뜸을 들이거나 메모 한번 하지 않은 채 당당한 목소리를 유지했다.
이날 청문회는 끝내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로 진행됐다. 김성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청문회를 시작하며 최 씨를 비롯한 불출석 증인 11인에 대해 이날 오후 2시까지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최 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핵심 증인이 불출석하면서 채택된 증인 총 27명 가운데 13명만이 출석했다. 동행명령장 발부 후에도 청문회는 증인의 출석을 촉구하는 특위 위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으로 30분 이상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차 전 단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이날 오전 9시쯤 국회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법무부 차량을 타고 들어온 이들은 사복 차림으로 포승줄에 묶인 채 청문회 대기실로 들어갔다. 이후 도착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기자들의 질문에 “국정조사 과정에서 말씀드릴 것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 (청문회장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말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소회에 대해서는 “참담하다. 제가 왜 이렇게까지 됐나 하는 생각에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도착한 김 전 실장과 고영태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한 채 빠르게 청문회장으로 이동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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