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 지도부 대신 非朴이 장악
부결·가까스로 통과 땐 ‘혈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친박(친박근혜)계가 장악하고 있는 새누리당 리더십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탄핵안이 240표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다면 탄핵에 반대한 친박 지도부가 물러나고, 비박(비박근혜)계가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탄핵안이 부결되거나 가까스로 통과될 경우 당 주도권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치열한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지자, 12월 21일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는 이를 번복하겠다고 밝히는 등 계파 전쟁은 사실상 시작됐다.
비박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방송에서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에 보수가 설 것이냐, 탄핵에 찬성하고 새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세력에 보수가 설 것이냐, 결국 보수의 정통성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비박계는 탄핵안이 압도적 표차로 가결된다면 보수 정통성 및 당내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탄핵안이 240명 찬성으로 가결되려면 새누리당 소속의원 128명 중 절반 이상인 68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그동안 당내 소수파에 머물렀던 비박계가 탄핵안 가결을 기점으로 다수파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친박’ ‘비박’의 구별이 사라지고 새로운 계파 지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경북(TK)의 적자를 자임해 온 유승민 의원,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새로운 보수세력의 구심점이 되려는 김무성 전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각각 어떤 깃발을 세우고 보수 혁명을 시도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 의원들도 정치적 가치를 새롭게 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박계는 여전히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고 “탄핵 찬성파가 당을 나가라”며 버티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탄핵이 그대로 추진된다면 이 대표의 12월 21일 사퇴 약속도 무효가 되는 것”이라며 “지도부는 탄핵표결 후 수습책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탄핵안 통과 시 내년 1월 21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겠다는 이 대표의 약속도 번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윤희·박세희 기자 worm@munhwa.com
부결·가까스로 통과 땐 ‘혈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친박(친박근혜)계가 장악하고 있는 새누리당 리더십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탄핵안이 240표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다면 탄핵에 반대한 친박 지도부가 물러나고, 비박(비박근혜)계가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탄핵안이 부결되거나 가까스로 통과될 경우 당 주도권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치열한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지자, 12월 21일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는 이를 번복하겠다고 밝히는 등 계파 전쟁은 사실상 시작됐다.
비박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방송에서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에 보수가 설 것이냐, 탄핵에 찬성하고 새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세력에 보수가 설 것이냐, 결국 보수의 정통성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비박계는 탄핵안이 압도적 표차로 가결된다면 보수 정통성 및 당내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탄핵안이 240명 찬성으로 가결되려면 새누리당 소속의원 128명 중 절반 이상인 68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그동안 당내 소수파에 머물렀던 비박계가 탄핵안 가결을 기점으로 다수파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친박’ ‘비박’의 구별이 사라지고 새로운 계파 지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대구·경북(TK)의 적자를 자임해 온 유승민 의원,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새로운 보수세력의 구심점이 되려는 김무성 전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각각 어떤 깃발을 세우고 보수 혁명을 시도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 의원들도 정치적 가치를 새롭게 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박계는 여전히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고 “탄핵 찬성파가 당을 나가라”며 버티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탄핵이 그대로 추진된다면 이 대표의 12월 21일 사퇴 약속도 무효가 되는 것”이라며 “지도부는 탄핵표결 후 수습책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탄핵안 통과 시 내년 1월 21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겠다는 이 대표의 약속도 번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윤희·박세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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