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캠퍼스 갈등 내일 100일째
“참가자 늘어나 고무적 분위기”
학생들 ‘총장불신임’ 발표 예정
일각 “최순실 사태로 관심 줄어”
서울대 총학생회와 재학생들이 천막 농성과 본부점거를 시작한 지 8일로 100일을 맞는 가운데, 여전히 학생들과 대학 본부는 시흥캠퍼스 추진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점거본부’ 측은 학생 3000명으로부터 ‘총장 불신임’ 서명을 받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란 초대형 이슈 때문에 학내 문제가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해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점거본부 관계자는 7일 “대학 본부 측에는 그동안 시흥캠퍼스 철회만 강조하다 최근엔 총장 불신임 문제도 제기했다”며 “현재 총장 불신임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데, 학생 3000명 서명을 목표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새로 선출된 서울대 총학생회장단도 본부점거 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내놓아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내년 3월에 있을 입학식 등 공식행사까지 거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학생들은 10월 10일 대학본부 점거에 들어갔고, 천막 농성은 2학기 개강일인 9월 1일 시작했다.
한 본부 점거농성 참가자는 “천막 농성을 시작할 때 100여 명 정도에 불과했던 참여 학생들이 10월 10일 학생총회에서 2000여 명까지 늘어나 지금은 고무적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학생 노모(26) 씨는 “졸업이 눈앞이라 직접 참여는 못 해도 시흥 캠퍼스 반대 취지에 공감하고 본관 점거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시흥캠퍼스 추진 관련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총장 역시 보직교수 청탁 의혹과 연루된 보도가 나오는데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거나 자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장 불신임 서명운동이 동력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한 점거본부 관계자는 “최순실 사건으로 벌어진 시국 상황 때문에 본부 점거와 학내 문제 관련 논의가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학생 류모(25) 씨도 “겨울방학을 앞두고 시국 상황이 길어지면 오히려 학내 문제에는 더 무관심하게 될 것”이라며 “점거를 중단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학생 사회에 의견을 알릴 방법을 고민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복지 개선이나 대학 노동자 문제 등 다른 학내 이슈도 있는데,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문제만 강조되다 보니 나중에 학생 사회가 분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윤·김성훈 기자 cesc30@munhwa.com
“참가자 늘어나 고무적 분위기”
학생들 ‘총장불신임’ 발표 예정
일각 “최순실 사태로 관심 줄어”
서울대 총학생회와 재학생들이 천막 농성과 본부점거를 시작한 지 8일로 100일을 맞는 가운데, 여전히 학생들과 대학 본부는 시흥캠퍼스 추진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점거본부’ 측은 학생 3000명으로부터 ‘총장 불신임’ 서명을 받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공식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란 초대형 이슈 때문에 학내 문제가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해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점거본부 관계자는 7일 “대학 본부 측에는 그동안 시흥캠퍼스 철회만 강조하다 최근엔 총장 불신임 문제도 제기했다”며 “현재 총장 불신임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데, 학생 3000명 서명을 목표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새로 선출된 서울대 총학생회장단도 본부점거 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내놓아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내년 3월에 있을 입학식 등 공식행사까지 거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학생들은 10월 10일 대학본부 점거에 들어갔고, 천막 농성은 2학기 개강일인 9월 1일 시작했다.
한 본부 점거농성 참가자는 “천막 농성을 시작할 때 100여 명 정도에 불과했던 참여 학생들이 10월 10일 학생총회에서 2000여 명까지 늘어나 지금은 고무적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학생 노모(26) 씨는 “졸업이 눈앞이라 직접 참여는 못 해도 시흥 캠퍼스 반대 취지에 공감하고 본관 점거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시흥캠퍼스 추진 관련 의혹이 불거져 나오고, 총장 역시 보직교수 청탁 의혹과 연루된 보도가 나오는데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거나 자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장 불신임 서명운동이 동력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한 점거본부 관계자는 “최순실 사건으로 벌어진 시국 상황 때문에 본부 점거와 학내 문제 관련 논의가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학생 류모(25) 씨도 “겨울방학을 앞두고 시국 상황이 길어지면 오히려 학내 문제에는 더 무관심하게 될 것”이라며 “점거를 중단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학생 사회에 의견을 알릴 방법을 고민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복지 개선이나 대학 노동자 문제 등 다른 학내 이슈도 있는데,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문제만 강조되다 보니 나중에 학생 사회가 분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윤·김성훈 기자 cesc30@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