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공요금도 크게 올라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침체와 소득 감소·정체 현상 속에 소비재, 공공요금이 잇달아 오르며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
7일 통계청과 소비자단체,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3%, 생활물가 지수는 1.1% 각각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10월과 같은 수준이고 생활물가지수는 2년 4개월 만에 상상률이 가장 높은 폭에 속한다.
소비재부문은 지난해 연말부터 사실상 전 부문으로 파급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무학 등이 소줏값을 일제히 올린 것을 시작으로, 두부, 과자, 아이스크림값이 올랐고, 콜라, 환타 등 탄산음료, 생리대, 맥주 등 식료품 및 생활필수품 역시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달 들어서는 파리바게뜨도 569개 품목 중 34%인 193개 품목의 제품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파리바게뜨 측은 “2년 10개월 만에 가격조정을 한 것으로, 임차료, 인건비, 물류비 등 관리비 상승으로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면과 커피음료 등도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식음료 가격 부문의 ‘나비효과’까지 감지되고 있다.
공공요금은 이미 과도한 인상 조치가 이뤄졌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한국 소비자단체협의회 분석 결과, 전철·시내버스·택시·도시가스·상수도·하수도·쓰레기봉투 등 주요 지방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5년간 인상률은 대중교통요금은 최대 28%, 상·하수도 요금은 최대 50%에 달한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요금 인상에 대한 이유,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현실화라는 명분으로 지속해서 인상됐다”며 “공공서비스는 국민 필수품인 만큼 원가 산정 과정이 명확, 투명해야 하며 요금인상 시 공익성, 형평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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