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아.”
박성녀의 탄성이 천사의 노래처럼 들리는 방 안, 깊은 밤, 김동일의 별장 안, 서동수는 머리를 옆으로 젖힌 채 신음하는 박성녀를 내려다보았다. 두 다리를 서동수의 어깨에 얹은 박성녀의 몸은 절반으로 꺾여 있다. 잠깐 움직임을 멈추자 박성녀가 머리를 돌려 서동수를 올려다보았다. 붉게 상기된 얼굴, 물기를 머금어서 번들거리는 눈, 흐린 눈동자는 먼 곳을 보는 것 같다. 서동수가 허리를 천천히 흔들면서 말했다.
“넌 명기다. 내가 빨려 들어가는 것 같구나.”
그때 다시 입을 딱 벌린 박성녀가 앓는 소리를 뱉었다. 두 손으로 서동수의 팔목을 움켜쥔 박성녀의 얼굴이 바로 아래쪽이다. 서동수는 자신의 몸이 뜨겁고 끈적이며, 부드럽고, 강하게 조여오는 동굴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저절로 어금니를 문 서동수가 머리를 숙여 박성녀에게 입을 맞췄다. 그 순간 박성녀가 입을 열더니 혀를 내밀었다. 서동수의 입술이 뚜껑을 닫는 것처럼 덮이면서 박성녀의 혀를 빨았다. 놀란 듯 박성녀의 혀가 서동수의 입안에서 꿈틀거렸다. 다시 서동수의 몸이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박성녀의 신음이 높아졌다. 다리를 추어올리면 깊게 삽입되기도 하지만 여자의 몸은 모두 다르다. 각도가 제각각인 것이다. 박성녀는 비스듬한 각도여서 서동수는 몸이 바닥까지 닿는 느낌을 받는다.
“아, 아, 아.”
박성녀의 탄성이 더 높고 길어졌다. 팔을 움켜쥐었던 두 손이 서동수의 어깨를 쥐더니 턱을 치켜세웠다. 그 순간 동굴이 와락 좁혀졌으므로 서동수는 숨을 들이켰다. 온몸으로 전류가 흐르는 느낌을 받으면서 서동수가 폭발했고 동시에 박성녀가 터졌다.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만족한 절정이다. 박성녀가 온몸을 새우처럼 굽힌 채 굳어졌으므로 서동수는 다리를 내려 주면서 빈틈없이 껴안았다. 박성녀의 긴 신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동수가 박성녀의 귀를 입안에 넣고 더운 숨을 불어넣으면서 말했다.
“좋구나.”
박성녀가 두 손으로 서동수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러나 가쁜 신음만 뱉은 채 입을 열지는 않는다. 몸이 꿈틀거리는 바람에 동굴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동굴 양쪽 벽을 두드리는 것 같은 진동이다. 맥박이 뛰는 것 같다. 아직 박성녀의 동굴도 강한 탄력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유라시아 클럽에 추천해주마.”
김광도에게 말하면 당장에 모셔갈 것이다. 그때 박성녀가 가쁜 숨을 고르면서 말했다.
“한시티의 유라시아 클럽에서 일하고 싶어요.”
“알았다.”
“제 부모님도 함께 가고 싶어요.”
“내가 김 총리에게 부탁하면 될 거야.”
아직도 단단하게 들어가 있는 남성을 느낀 서동수가 박성녀의 귀에 대고 말을 이었다.
“이만한 대가를 받아야지. 내가 내일 이주 비용도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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