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아비정전(EBS1 10일 오후 10시45분)=아비(장국영)는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매표소에서 일하는 수리진(장만옥)을 찾아간다. 그는 그녀에게 이 순간을 영원처럼 기억하게 될 거라는 말을 남기며 그녀의 마음을 흔든다. 두 사람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지만 이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비는 사랑을 믿지 않는 눈치다. 수리진을 매몰차게 버리고 아비는 댄서인 루루(유가령)와 또 다른 사랑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 역시도 오래 가지는 못한다. 아비는 자신에게 사랑이 오는가 싶으면 의도적으로 그 사랑과 거리를 둔다. 아비의 이런 모습은 그의 아픈 가족사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는 친어머니에게 버림받고 현재의 양어머니에게 입양돼 자라왔다. 아비는 사랑을 찾기 위해 여러 남자와 만나는 양어머니도 못마땅하다. 루루에게 또 다시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한 아비는 기어코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난다. 한편, 수리진은 아비를 찾아갔다가 우연히 그 지역을 순찰하는 경관(유덕화)을 만난다. 경관은 사랑의 상처에 아파하는 수리진이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아주 짧게 끝나고 만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