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단어 사용과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심리 관계에 관한 분석서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사람마다 단어 사용의 스타일이 있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기능어’다. 기능어는 그 자체로 어떤 의미를 나타내기보다는 문장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칭 대명사, 지시 대명사, 조사 등이 이에 속한다. 예를 들어 ‘우리(We)’라는 단어는 지위가 높은 사람들,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쓴다. 반대로 ‘나(I)’는 지위가 낮은 사람들, 불안하거나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다.
저자는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연설, ‘워터게이트’ 사건 전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단어 사용 변화 등을 분석해 기능어 사용에 숨어 있는 인간의 심리상태를 설명한다.
사실 기능어는 전체 단어 중 0.1%도 안 된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어휘의 60% 정도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놀랍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하찮은 단어들이 그 중요성을 인정받을 때가 왔다”고 말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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