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北인권 모의재판’
탈북자들 다수 참석해 증언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10명이든 20명이든 얼마든지 처형할 수 있습니다.”
유엔 총회 제3위원회가 지난 11월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3년 연속 채택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등이 ICC에 회부되는 상황에 대비한 국제 모의재판이 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재판부는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마크 하몬 전 크메르 루즈 전범재판소 재판관·토마스 뷔켄달 전 국제사법재판소 재판관으로 구성됐고, 북한 인권 상황을 진술하는 증인으로는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익명을 요구한 탈북자 2명이 참여했다.
먼저 증언대에 앉은 강 대표는 “만 9세 때 영문도 모르고 요덕수용소로 끌려갔다”면서 “마치 17, 18세기에 온 것 같았는데, 마을에는 시체들도 보였다”고 진술했다. 강 대표는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스티븐 케이 전 국제사법재판소(ICJ) 검사가 수용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자 “수용소도 혁명화 구역과 완전통제구역이 나뉘어 있는데, 완전통제구역에 수용된 남자들은 핵실험용 지하 땅굴 같은 위험한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노동을 해야 한다”고 증언했다. 또 강 대표는 “수용소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3개월이 고비로, 그 기간 안에 뱀이나 쥐, 벌레 등을 잡아먹을 수 있게 되면 죽지 않고 3개월을 넘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원 노출 우려로 가림막 뒤에서 증언에 나선 2번 증인은 본인을 “평남 북창군 봉창리의 18호 수용소 관리 업무를 맡았다”고 소개하면서 “처형 결정의 최종 상부는 김정일(전 국방위원장)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직원이었다는 3번 증인도 “김정은이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10명이든 20명이든 얼마든지 처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탈북자들 다수 참석해 증언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10명이든 20명이든 얼마든지 처형할 수 있습니다.”
유엔 총회 제3위원회가 지난 11월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3년 연속 채택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등이 ICC에 회부되는 상황에 대비한 국제 모의재판이 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재판부는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마크 하몬 전 크메르 루즈 전범재판소 재판관·토마스 뷔켄달 전 국제사법재판소 재판관으로 구성됐고, 북한 인권 상황을 진술하는 증인으로는 탈북자 출신인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익명을 요구한 탈북자 2명이 참여했다.
먼저 증언대에 앉은 강 대표는 “만 9세 때 영문도 모르고 요덕수용소로 끌려갔다”면서 “마치 17, 18세기에 온 것 같았는데, 마을에는 시체들도 보였다”고 진술했다. 강 대표는 변호인단으로 참여한 스티븐 케이 전 국제사법재판소(ICJ) 검사가 수용소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자 “수용소도 혁명화 구역과 완전통제구역이 나뉘어 있는데, 완전통제구역에 수용된 남자들은 핵실험용 지하 땅굴 같은 위험한 공사장에 끌려가 강제노동을 해야 한다”고 증언했다. 또 강 대표는 “수용소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3개월이 고비로, 그 기간 안에 뱀이나 쥐, 벌레 등을 잡아먹을 수 있게 되면 죽지 않고 3개월을 넘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원 노출 우려로 가림막 뒤에서 증언에 나선 2번 증인은 본인을 “평남 북창군 봉창리의 18호 수용소 관리 업무를 맡았다”고 소개하면서 “처형 결정의 최종 상부는 김정일(전 국방위원장)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직원이었다는 3번 증인도 “김정은이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10명이든 20명이든 얼마든지 처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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