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스뉴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얼굴)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1일 “중국이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데 우리를 전혀 도와주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을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는 미·중이 1979년 수교 이후 견지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에 “왜 구속돼야(bound)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1월 취임 이후 미국의 대중 정책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제재·압박 기조는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미·중 관계는 갈등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반도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만, 중국이 무역을 포함해 다른 부분에서 우리와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왜 이 정책에 구속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중국의 통화 평가절하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남중국해 대형 요새(인공섬) 건설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중국은 이런 것들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은 우리가 지키고 있는 규칙과 규제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 몫을 빼앗아 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는 “솔직히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서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중국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그들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2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가 “오랜 준비 끝에 나온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틀린 이야기로, 전화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한두 시간 전에 알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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