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6국장 이례적 공개연설
‘적대적 국가’ 위협 언급해”
내년 佛대선·獨총선도 우려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 6월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과정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결론을 내렸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최근 보도와 관련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의 타당성에도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10일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8일 영국의 CIA 격인 해외 전담 비밀정보국 ‘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이례적 공개연설에서 “영국은 물론 유럽 각국의 민주주의가 적대적 국가의 사이버 공격과 선전선동, 민주적 프로세스의 전복 등 ‘근본적인 위협들’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영거 국장이 언급한 ‘적대적 국가’란 사실상 러시아를 지칭하며, 내년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 역시 러시아에 의해 조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MI6가 CIA와 정보를 교환해왔다는 점에서 영거 국장의 이날 발언이 CIA의 러시아 대선 개입과 관련한 정보를 미리 알고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캠페인 과정에 러시아가 개입했을 의혹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가 유럽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약화 또는 분열이란 오랜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지원해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만약 러시아가 실제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어떤 증거가 나올 경우 그 정치적 여파는 폭발적일 것으로 가디언은 전망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적대적 국가’ 위협 언급해”
내년 佛대선·獨총선도 우려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 6월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과정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결론을 내렸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최근 보도와 관련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의 타당성에도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10일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8일 영국의 CIA 격인 해외 전담 비밀정보국 ‘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이례적 공개연설에서 “영국은 물론 유럽 각국의 민주주의가 적대적 국가의 사이버 공격과 선전선동, 민주적 프로세스의 전복 등 ‘근본적인 위협들’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영거 국장이 언급한 ‘적대적 국가’란 사실상 러시아를 지칭하며, 내년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 역시 러시아에 의해 조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MI6가 CIA와 정보를 교환해왔다는 점에서 영거 국장의 이날 발언이 CIA의 러시아 대선 개입과 관련한 정보를 미리 알고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캠페인 과정에 러시아가 개입했을 의혹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가 유럽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약화 또는 분열이란 오랜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지원해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만약 러시아가 실제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어떤 증거가 나올 경우 그 정치적 여파는 폭발적일 것으로 가디언은 전망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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