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경제경영연구소 발표

노하우 바탕으로 경쟁력 키워야
스마트미디어 선도기업 ‘절실’


가상현실(VR) 콘텐츠 유통시장 확대가 절체절명의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이 시장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VR 콘텐츠를 선도할 수 있는 국내 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2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VR 콘텐츠를 활용한 텔코(Telco·이통통신 회사)의 신규 수익원 확보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통 사업자들은 인터넷TV(IPTV) 콘텐츠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VR 콘텐츠 유통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통사들은 국내 IPTV 가입자가 1300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200여 개 채널과 국내·외 인기영화 주문형비디오(VOD)등 미디어 콘텐츠를 운영하거나 편성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관련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통사들은 VR 콘텐츠 유통을 주도함으로써 국내 스마트미디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VR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일상 공간에서 VR 기기를 활용하거나 카메라 등의 녹화·유포가 가능하도록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사이버 멀미’ 등 VR이 지닌 신체적 부작용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마땅한 VR 콘텐츠가 없어 이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VR 콘텐츠를 선도하는 국내 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올해 8조 원 규모인 글로벌 VR 시장이 2020년 80조 원에 이르고, 한국의 경우 같은 기간 약 1조3000억 원에서 5조7000억 원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VR 연구지침과 방향을 마련했고, 유럽연합(EU)은 VR로 구현된 가상 투어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아키오가이드(Archeoguide)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VR과 증강현실(AR) 분야 연구·개발(R&D)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해 올해부터 5년 동안 40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장석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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