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는 사실은, 박 대통령과 친위세력이 압도적으로 ‘정치적 탄핵’을 당했다는 의미도 된다. 그만큼 새누리당의 친박(親朴) 인사들이 정치 전면에서 물러나야 할 당위성도 커졌다. 민의에 역행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사리사욕일 뿐이다. 그런데 친박이 보여주는 모습은 여러 정치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정도에서 한참 벗어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미 쪼개지는 양상이다. 12일 친박 인사 위주로 구성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장우 최고위원은 비주류의 중심 격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거명하며 ‘인간 이하’‘배신자’‘검은 속내’ 등 인신공격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 하는 배신과 배반의 아이콘인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후안무치”라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비주류 회의체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이정현 대표와 이 최고위원을 비롯해 서청원·최경환·홍문종·조원진·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로 규정하고 “당을 떠나라”고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친박·비박 모두 오십보백보다. 함께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이전투구까지 벌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경중(輕重)을 따지면 친박의 책임이 훨씬 무겁다. 비박의 잘못 역시 심각하지만, 친박의 비박 공격은 아전인수도 넘어 궤변에 가깝다. 4·13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고, 박 대통령 주변의 국정농단을 밝히고 시정하기는커녕 비호하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공천과정에서는 ‘진박 감별’ ‘헌법 위에 의리’ 운운하며 전횡을 휘두르다 여소야대를 자초했다. 김·유 의원의 과거 친박 시절을 거명한 뒤 “최순실을 아는 것은 김무성뿐” “2007년 경선 당시 최태민 의혹을 적극 방어한 인물이 유승민”이라며 배신자로 낙인찍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다.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의 90%가 등을 돌렸다. 잘못을 알게 되면 지지하다가도 비판하는 것이 옳은 태도다.
친박은 13일 자파 의원들로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을 만든다고 한다. 혁신·통합이라는 말을 오염시키지 말기 바란다. 친박의 민심 역행과 구태는 보수정치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만큼 먼저 물러나 자숙(自肅)하는 것이 도리다.
새누리당은 이미 쪼개지는 양상이다. 12일 친박 인사 위주로 구성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장우 최고위원은 비주류의 중심 격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거명하며 ‘인간 이하’‘배신자’‘검은 속내’ 등 인신공격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 하는 배신과 배반의 아이콘인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적반하장·후안무치”라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비주류 회의체인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이정현 대표와 이 최고위원을 비롯해 서청원·최경환·홍문종·조원진·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로 규정하고 “당을 떠나라”고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친박·비박 모두 오십보백보다. 함께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이전투구까지 벌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경중(輕重)을 따지면 친박의 책임이 훨씬 무겁다. 비박의 잘못 역시 심각하지만, 친박의 비박 공격은 아전인수도 넘어 궤변에 가깝다. 4·13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고, 박 대통령 주변의 국정농단을 밝히고 시정하기는커녕 비호하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공천과정에서는 ‘진박 감별’ ‘헌법 위에 의리’ 운운하며 전횡을 휘두르다 여소야대를 자초했다. 김·유 의원의 과거 친박 시절을 거명한 뒤 “최순실을 아는 것은 김무성뿐” “2007년 경선 당시 최태민 의혹을 적극 방어한 인물이 유승민”이라며 배신자로 낙인찍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다. 2012년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의 90%가 등을 돌렸다. 잘못을 알게 되면 지지하다가도 비판하는 것이 옳은 태도다.
친박은 13일 자파 의원들로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을 만든다고 한다. 혁신·통합이라는 말을 오염시키지 말기 바란다. 친박의 민심 역행과 구태는 보수정치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만큼 먼저 물러나 자숙(自肅)하는 것이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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