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출기업 실적급감 ‘한숨’

사드 후폭풍으로 전국의 대중 수출기업들이 급격한 실적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이 드라마 등 한류 컨텐츠에 ‘한한령(限韓令)’ 족쇄를 채운데 이어, 한국 제조업체에까지 비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중국이 통관심사 강화, 비자발급 지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역규제를 강화하면서 올 1~10월 한국산 식품,화장품 등에 수입통관 불합격 조치 건수가 148건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내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실적도 같은 기간 27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했다.주로 반도체·LCD센서·스마트폰·광학기기·자동차부품 등 첨단제품 생산업체들이다. 광명시 반도체 설비 제조업체 A사는 연간 50억 원의 수출액이 올들어 절반가량 감소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부천 포장기계 수출기업 B사는 통상 3~4일 소요되던 통관심사가 2주 이상 걸리는 바람에 수출물량을 대폭 줄였다. 하남시 화장품 제조업체 C사는 중국이 화장품 중금속 함유량 기준등 품질검사와 제출서류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지역의 대중국 수출액은 1~10월 39억19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7.8% 줄어들었다. 경북도의 대중 수출도 9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9.3% 줄었다. 평판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 부품,합성 수지 등의 수출이 통관심사 등 규제로 26~7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 역시 수출액이 10월말 현재 8억 68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2.4% 줄었다. 부산시의 기계·철강 부품과 합성수지도 작년보다 18.7% 감소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munhwa.com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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