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동구 청년 ‘셰어하우스’ 결실

공부방·주방·세탁실 등 공유
임대료도 주변 시세의 60%
자율관리에 구청서 취업 도와
행당동에 공유센터도 추진


‘또래가 함께 살아 즐겁고, 집세 싸고, 함께 구청에서 취업 지원도 받고….’

서울 성동구가 용답동에 청년공유주택 ‘허그(HUG)셰어하우스’(사진)를 완공하고 오는 31일까지 입주민을 모집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셰어하우스란 또래 청년들이 공간을 함께 ‘공유(共有)’해 생활하는 곳을 말한다.

‘공유’를 앞세운 성동구의 톡톡 튀는 복지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당장 허그셰어하우스만 해도 시설은 물론 그 운영 방식이 남다르다. 도시재생 사회적 기업인 ㈜두꺼비하우징이 조성한 허그셰어하우스 규모는 1∼2인실의 19개 침실로 꾸며졌다. 여기에 함께 나눠 쓰는 주방과 세탁실, 취업 공부방, 공용노트북, 프린터 등의 편의시설이 더해진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6번 출구 인근이어서 교통도 좋다. 그러나 임대료는 1인당 보증금 250만 원에 월세 27만∼35만 원이다. 주변 시세의 약 60% 정도다. 구는 관리를 입주 청년의 자율적인 활동에 맡기는 것은 물론 구 차원에서 취업 지원도 할 계획이다.

구는 ㈜두꺼비하우징과 함께 제2, 제3의 허그셰어하우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17년 1월 행당동에 성동공유센터(가칭)를 착공할 예정이다. 2017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인 성동공유센터는 연면적 199㎡, 지상 3층으로 각종 공구나 생활용품을 대여하거나 공유하는 장소다. 개인 재능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유 프로그램실과 주민 누구나 회의실 및 휴게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도 꾸며진다. 공유센터는 말 그대로 공유라는 새로운 경제개념을 지역사회에 심는 ‘모종판’인 셈이다. 구는 지난 11월 24일 공유센터 건설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구는 또 주차장 공유, 아이 옷 공유 사업 등을 펼치며 ‘공유’를 통해 지역의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꾸준히 주민을 대상으로 ‘공유촉진사업 공모전’을 펼치고 있다. 정책 아이디어도 얻고 주민의 참여도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구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이래 3년 연속 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공공자원 공유 활성화’ 분야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정원오 구청장은 “‘공유’ 속에 지역 주민의 결속도 다지고, 자원 이용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공유 경제의 개념이 생활 속에 뿌리내리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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