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림픽 金·정치자금 이슈로
대만, 자연재해·兩岸관계 악화


경제적 불투명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및 미·중 긴장 고조 등 악재와 이변이 많았던 올 한 해에 대해 일본과 대만은 엇갈린 총평을 내놓았다. 일본은 올 한 해 상징 한자를 ‘금(金)’으로 정리했으며, 대만은 ‘고(苦)’로 압축했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인터넷과 우편 조사를 통해 올해 1년을 대표하는 한자에 대한 의견을 들은 결과 전체 15만3562표 가운데 ‘金’이 가장 많은 6655표(4.3%)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선전한 일본 선수들의 금메달,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도쿄(東京)지사의 정치자금 사적 유용, 트럼프의 금발과 부호 이미지 등으로 인해 金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2위는 선거 연령 하향, 전력 자유화 등으로 개인의 선택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선(選)’이 뽑혔으며 3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등 세계정세의 변화, 구마모토(熊本) 등에서 일어난 지진 등 천재지변을 뜻하는 ‘변(變)’이 선정됐다.

한편 대만에서는 2016년을 상징하는 한자로 괴롭다는 의미의 ‘苦’가 선정됐다. 대만 롄허바오(聯合報)는 12일 올해의 한자 후보 51자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투표로 후보 한자들의 순위를 매긴 결과 최종적으로 苦가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올해 유독 자연재해가 이어졌고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부 출범 후 양안 관계가 악화하면서 관광 관련 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 또 저소득 젊은층이 증대하는 등 다사다난했던 것이 올해의 한자로 苦가 선정된 배경이 됐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