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1년만에 만장일치 결정
옐런 “고용개선·물가 등 고려
美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
신흥국 금리 인상압력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가 내년 기준금리가 3차례 인상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던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14일 Fed는 전날부터 열린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0.25∼0.50%인 기준금리를 0.50∼0.75%로 인상했다. Fed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 조치는 지난해 12월 0.25% 올린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이뤄진 2번째 인상 조치이기도 하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유지하고, 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Fed는 성명서를 통해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며 “일자리 증가가 최근 몇 달간 견고했으며 실업률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말했다. Fed는 이날 경제 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9월 전망치(2.0%)보다 높은 2.1%로 잡았고, 실업률 전망치는 4.6%에서 4.5%로 낮추며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Fed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그동안 지속되던 저금리 시대에 막을 내리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한국 등 신흥국의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3차례 있을 것임을 시사해 신흥국에 대한 금리 인상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FOMC 참가자들이 기준금리 추이를 전망한 점도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위 값은 1.375%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후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확대 정책을 공언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새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빠른 인상 속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8.68포인트(0.60%) 하락한 19792.53으로 마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옐런 “고용개선·물가 등 고려
美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
신흥국 금리 인상압력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가 내년 기준금리가 3차례 인상될 것임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던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14일 Fed는 전날부터 열린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0.25∼0.50%인 기준금리를 0.50∼0.75%로 인상했다. Fed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 조치는 지난해 12월 0.25% 올린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이뤄진 2번째 인상 조치이기도 하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세를 유지하고, 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Fed는 성명서를 통해 “현실화하고 예상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며 “일자리 증가가 최근 몇 달간 견고했으며 실업률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말했다. Fed는 이날 경제 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9월 전망치(2.0%)보다 높은 2.1%로 잡았고, 실업률 전망치는 4.6%에서 4.5%로 낮추며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Fed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그동안 지속되던 저금리 시대에 막을 내리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한국 등 신흥국의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3차례 있을 것임을 시사해 신흥국에 대한 금리 인상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FOMC 참가자들이 기준금리 추이를 전망한 점도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위 값은 1.375%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후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확대 정책을 공언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새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빠른 인상 속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8.68포인트(0.60%) 하락한 19792.53으로 마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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