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도로에서 차량 공유서비스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신호 대기를 하고 있다. 우버는 운전자가 센서 모니터링만 하며 필요할 때만 운전에 개입하는 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14일부터 택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AP연합뉴스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도로에서 차량 공유서비스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신호 대기를 하고 있다. 우버는 운전자가 센서 모니터링만 하며 필요할 때만 운전에 개입하는 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14일부터 택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AP연합뉴스
- 아마존 드론 英서 첫 배달 성공
주문 13분만에 마당에 상륙 “우편배달처럼 일상화될 것”


세계적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영국에서 드론을 이용한 첫 상업적 배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향후 드론을 이용한 배송 시스템이 우편배달과 같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14일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에 사는 주민에게 드론을 이용해 주문 상품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상품 주문자는 아마존의 파이어TV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를 주문했으며, 아마존의 배송 드론은 4.7파운드(약 2.17㎏)의 배달물을 13분 만에 고객의 집 잔디 마당에 배달했다.

앞서 드론을 이용한 배달에 대해 기존 물류 업계에서는 회의론이 많았다. 보안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에서 대규모 드론 배달을 허가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수천 대의 드론이 배송물을 실은 채 하늘을 어지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WSJ는 “지난 3년간 회의론과 각종 규제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던 드론 배송 사업이 아마존의 첫 상업적 배달 성공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도 “사상 첫 아마존 ‘프라임 에어’ 고객에 대한 배송이 장부에 기록됐다”고 말했다. ‘프라임 에어’는 아마존의 드론 배송 시스템을 말한다.

아마존은 앞으로 케임브리지 인근의 배송센터 주변 5.2제곱마일(약 8.3㎢) 내에 거주하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고객들에게 드론 배달을 제공할 계획이다. WSJ는 “아마존이 드론 프로그램을 영국에서 개시한 것은 가시권 내 운행 승인 면제 등의 규제 승인을 더 빠르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드론 배송 사업을 실시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아마존의 드론 배송을 위해서는 배송물의 무게가 5파운드가 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아마존 측은 전체 배송물의 87%가 5파운드 미만이기 때문에 드론으로 배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측은 드론을 이용한 프라임 에어가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으며, 언젠가는 우편배달 트럭처럼 일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우버 샌프란시스코서 자율차 택시
기사 운전석 앉아 모니터링
州당국 허가없어 논란될 듯


세계 1위 차량공유업체인 우버가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자율주행 차량으로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 완전한 자율주행 단계가 아니고 법적 허가 등의 논란이 남아 있지만,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서비스를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15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우버는 전날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택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급 차량 서비스인 우버X를 호출할 경우 누구든지 볼보 XC 90 자율주행차를 즉각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월 피츠버그에서 첫 시험주행을 한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실제 상용화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라이더(LIDER) 센서와 루프톱 카메라가 부착된 볼보의 자율주행차는 아직 완전한 무인차의 단계는 아니다. 기사가 운전석에 앉아서 센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운전에 개입하기도 한다고 우버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우버가 이날부터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자율주행차는 먼 미래가 아닌 코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전했다.

우버의 이번 샌프란시스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는 등 아직 법적·제도적 과제는 남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대한 도로 주행을 허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버 측은 “테스팅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면밀히 검토한 끝에 우리는 굳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차량을 통제하거나 모니터하는 사람이 없이 차를 주행하는 것이 아니므로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지난 13일 자율주행차 부문을 연구실 단계에서 벗어나 독립 사업체인 웨이모로 출범시키고, 텍사스 오스틴에서 첫 시각장애인 시험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미국 정부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관련 법률 제정을 서두르면서 차량 간 정보교환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시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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