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등 20여명 개헌추진위
내달 국회 개헌특위가 기폭제
여야 개헌파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勢) 과시를 하며 개헌론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행사에 야권 개헌파들이 대거 집결했던 데 이어 15일에는 여당 개헌파가 모였다.
그러나 개헌 시기와 범위, 바람직한 권력구조 개편 방향 등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각개약진 식으로 개진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 개헌파 모임인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헌 추진 시민단체인 국가전략포럼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열고 개헌 방향과 전략 등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김무성·정우택·이주영·나경원·이종구·이철우·김광림·이명수·이현재·강효상·김순례·김성태(비례대표)·성일종·오신환·유민봉·윤종필·임이자·정종섭·김성찬·김석기·곽대훈 의원 등 2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개헌이 선수는 물론 계파를 초월해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김무성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개헌을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쪽으로 얘기되는 것으로 아는데, 결국은 시민혁명을 통해 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등 개헌을 위한 여론전을 한층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가 엉망진창이 된 것은 잘못된 제왕적 권력구조 때문이라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며 “현 제도하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최순실 사태’가 또다시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 개헌파들도 연일 목소리를 내며 세 결집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전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고리로 한 ‘가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손 전 대표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같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기를 고리로 한 연대는 가능하다”며 “같은 맥락에서 새누리당 비박계와의 세력 대 세력의 정치공학적 연대는 안 되지만 개개인들의 가치연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개헌파의 움직임은 오는 1월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가동을 기점으로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개헌 논의에 부정적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정권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정치가 교체되지 않으면 또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개헌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오남석·박세희 기자 greentea@munhwa.com
내달 국회 개헌특위가 기폭제
여야 개헌파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勢) 과시를 하며 개헌론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행사에 야권 개헌파들이 대거 집결했던 데 이어 15일에는 여당 개헌파가 모였다.
그러나 개헌 시기와 범위, 바람직한 권력구조 개편 방향 등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각개약진 식으로 개진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새누리당 개헌파 모임인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헌 추진 시민단체인 국가전략포럼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열고 개헌 방향과 전략 등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김무성·정우택·이주영·나경원·이종구·이철우·김광림·이명수·이현재·강효상·김순례·김성태(비례대표)·성일종·오신환·유민봉·윤종필·임이자·정종섭·김성찬·김석기·곽대훈 의원 등 2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개헌이 선수는 물론 계파를 초월해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김무성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개헌을 대선 이후로 미루자는 쪽으로 얘기되는 것으로 아는데, 결국은 시민혁명을 통해 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등 개헌을 위한 여론전을 한층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가 엉망진창이 된 것은 잘못된 제왕적 권력구조 때문이라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며 “현 제도하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최순실 사태’가 또다시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 개헌파들도 연일 목소리를 내며 세 결집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전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고리로 한 ‘가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손 전 대표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같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기를 고리로 한 연대는 가능하다”며 “같은 맥락에서 새누리당 비박계와의 세력 대 세력의 정치공학적 연대는 안 되지만 개개인들의 가치연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개헌파의 움직임은 오는 1월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가동을 기점으로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개헌 논의에 부정적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정권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정치가 교체되지 않으면 또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개헌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오남석·박세희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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