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홍보’시스템 구축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공공기관의 통념을 뛰어넘는 홍보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또 선거 기간이 아닐 때도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일상적인 홍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4·13 총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7월부터 ‘보(步) 트립’이라는 영상물을 연속으로 제작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은 여행을 소재로 해 동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직접 선거와 관련은 없지만 유권자들에게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선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유도하는 것이다.

‘보 트립’이란 이름은 ‘Vote Trip’(선거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여행) ‘步 Trip’(걷는 여행) ‘Bo Trip’(떠돌이 여행)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 여행지는 대구로 현지 주민 인터뷰를 통해 도시의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을 소개하고, 선거에 대한 단상도 함께 담았다. 두 번째는 강원 인제. 세 번째는 전남 완도에서 각각 영상물을 제작했다. 주민이나 군청 관계자 등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을 소개하고 지역의 선관위 홍보대사 등이 정치후원금 후원 방식에 대해 홍보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중앙선관위는 TV 시사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선거·정치 블로그 ‘이종희 정치살롱’도 운영하고 있다. 책이나 칼럼을 소개하고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선거·정치에 대해 유권자들의 수요를 채워주고 있다. 매주 정치 관련 국내 이슈를 정리하고 미국 대선이 있을 때는 미국의 선거제도를 분석하기도 했다. 각종 강의나 학회 등 발표·토론 현장도 소개하면서 깊이 있는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상시 홍보 체제를 구축하면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선거 기간이 지나면 국민의 정치적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발굴해 평소에도 재미있게 읽고 볼 수 있는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유권자가 말하는 이야기’ ‘유권자가 궁금한 이야기’ ‘유권자가 즐기는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접근해 각종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나 투표만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국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위탁 교육 등을 통해 조직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시스템을 갖춰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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