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빌리지 / 김병민 지음, 김지희 그림 / 동아시아

과학은 수학 이상으로 까다로운 학문이다. 그러나 수능의 주요 과목인 수학에 비해 홀대받는다. 수업 시간이 수학보다 훨씬 적다. 그만큼 학생들의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관심에서도 멀어진다. 책은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이론’ 상의 과학을 ‘일상’ 속의 과학으로 불러온다.

저자와 그의 아들이 대화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나간다. 아들이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던 중 “씹던 껌이 왜 점점 사라지나요”라고 물으면, 아버지가 “팝콘 기름에 껌이 녹았다”고 설명한 후 각 물질의 고유한 성질을 일깨워주는 형식이다.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의 소유자인 아들은 자동차의 브레이크등은 왜 붉은색인지, 왜 노을은 빨갛고 무지개는 둥근지 질문을 쏟아내고, 교양과학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전공지식을 동원해 아이의 눈높이로 과학을 설명한다. 하지만 쉽게 설명한다고 해서 얕잡아 보면 큰코다친다. 책은 성인들이 보기에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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