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13년만에 최저치 수준
위안화 글로벌 위기 이후 최악
强달러 지속땐 금융불안 심화
경기침체 먹구름… 신흥국 비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예상보다 강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움직임을 보이자 달러 강세 흐름에 더욱 강한 가속도가 붙었다. 달러 가치는 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1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급등에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신흥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Fed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이날 엔과 유로, 파운드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1.38포인트(1.36%) 오른 103.1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월 11일(106.50)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Fed의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재정 확대 정책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달러 지수 2017년 3월물은 전일 대비 1.36% 올랐고, 6월물도 1.32% 상승했다.
이처럼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유로와 위안 등 다른 주요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금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1.0414달러까지 떨어지며 1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위안 가치도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중국 금융시장에서 자금 유출 압력이 높아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017년 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온스당 33.9달러(2.91%) 급락한 1129.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미 기준금리 인상 흐름에 세계 채권 금리도 오르면서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원리금 상환과 채권 차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채권 가격을 보여주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채권 종합 지수는 11월 초 이후 4.44%나 급락(채권 금리 상승)했다.
미 기준금리 인상 충격이 커지자 멕시코는 15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25%에서 5.75%로 올렸다. 이러한 인상 폭은 시장 전망(0.25%포인트)보다 큰 것이다. 멕시코는 트럼프 당선(11월 8일) 이후 달러 대비 페소 가치가 10.47%나 급락하면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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